제가 귀가 나빠져서 고생한 시간은 벌써 10~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왼쪽 귀는 오래 전부터 나빴던 귀라 염증 및 고막 수술을 하였으나, 회복이 되지 않아 오른쪽 한 귀로 생활을 하던 중 오른쪽 귀 마저 난청이 심해져 일상 생활 및 가족들과의 대화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청기를 처음 사용해 본 것은 3~4년 전 일입니다. 동네에 있는 일반 대리점에 가서 150만원 정도 가격대 고막형 보청기를 오른쪽에 구매하였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기 전에 너무나 기대감이 컸었는지 소리도 많이 울리고, 말소리 보다는 주변 소음이 너무 크게 들려 보청기 사용에 대한 적응이 너무 힘들어 1개월 만에 반품을 하고 말았습니다.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에 3~4년 정도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을 했었는데, 이제는 유일한 낙이 되었던 TV 시청도 자막에 의존을 해야 하고 가족들과의 대화 역시 더욱 힘들어져서 딸과 상의 후, 큰 병원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진료, 검사 후 상담을 통해 처방 받게 된 보청기가 현재 사용 중인 리사운드 보청기 입니다. 예전에 구매하였던 고막형 보청기와는 다른 줄이 있고, 귀에 걸어야 하는 착용 방법 때문에 외관상 노출이 걱정되었지만, 막상 시험 착용을 해보니 기존 보청기 보다 착용감도 편하고 일단 말이 많이 울리지 않아서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용을 해보고 1개월 이내에는 반품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주셔서 보청기 사용을 다시 시도하는데 대한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 고막형 보청기와 착용 방법이 달라서 처음에 적응하는 것이 약간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오래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고, 내 말소리가 많이 울리지 않아 편안하게 듣는 것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청기를 통한 대화와 TV 시청의 편안함으로 일상 생활이 보다 즐거워 졌으며, 주변에 저처럼 귓속형 보청기를 구매하였다가, 적응을 못한 친구에게도 권유를 하여 현재 그 친구도 보청기를 잘 사용 중에 있습니다. 부주의로 보청기를 분실한 적이 있었으나, 보청기에 대한 만족감으로 동일 제품을 재구매할 정도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청기를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보청기 적응이 힘들고 나 역시 적응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보청기 사용에 대한 만족감으로 보청기에 대해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직접 착용하고 느낀 점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청기 적응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리사운드 보청기를 처방해 주신 병원 교수님과 언제 방문해도 항상 친절하게 보청기를 봐주는 담당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